요새 나의 새 취미 ? (라고 하긴 그렇고 )
멀어졌던 연을 다시 당겨 잡은 취미는 '책' 이다.
퇴사 후 1년을 쉬는 동안
아무 것도 안한 건 아니지만
그렇다할 성과가 있지도 않고 ,
다시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 .
나에겐 소란스러움도 ,
여유도 사치가 되어있었다.
그러던 중
민음사 유튜브를 접하게 되었고
출연진들의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
나에게 고스란히 전해져서인지
잊고 있던 , 어쩌면 책 읽는 시간 조차 아까워 잊으려고 했던
나에게 다시 책의 매력을 일깨워주었다 .
그래서 한 권 한 권 ,다시 찾아 읽어보기 시작했고 ,
읽으면 읽을수록
마음이 정돈되어져가는 듯 했다 .
고요한 가운데 누리는 책과의 시간은 코가 찡해져올 만큼 좋았다.
그러다 소중한 친구를 만난 어느 날 ,
나에게 줄 것이있다며
룸스프레이를 쥐어주는 것이 아닌가 ?
그 친구를 만나는 날 새벽 , 잠이 안와
나는 29cm에서 온갖
룸스프레이를 검색했는데 참 신기한 일이라며
온갖 고마움을 시끄러움으로 표현했다.
그러다
나의 이직생활을 방해하지 않겠다며
카페에서 너는 컴퓨터 두들기고
나는 책 읽겠다는 내친구 .
몇 시간의 카페시간 후
나에게 나는 다읽었으니
너 읽으라며 본인이 읽던 책을
또 손에 쥐어주는 것이 아닌가
미안한 마음에 한사코 받지 않겠다며 손사레를 쳤지만 ,
'나한테 와닿는 페이지들은 이미 핸드폰에 찍어뒀어'
'너한테도 와닿는 글 들이 있을거같아'
라는 따뜻하고도 궁금한 대답들이
나에게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왔다.
그래서 나는 그 친구를 통해
요새 관심이 있는
룸스프레이와 책을 선물 받았고 ( 생각해보니 새삼 놀랍다 )
그 친구가 몇 시간만에 후루룩 읽었던게 기억나서
나도 짬짬히 읽어보았더니 이틀만에 다 읽어졌다.
그 책은 ' 편애하는 문장들' 이란 제목을 가진
이유미 작가님의 글이다.
이 책의 표지를 보고는 친구에게
' 표지부터 저격이네'
말했던 기억이 있다.
이리저리 둘러보고는
표지 일러스트를 그리신 작가님을 찾았고
바로 인스타그램을 검색해
팔로우를 꾹 눌렀다.
이런 그림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
@eomju_
를 꼭 찾아서 보시면 좋겠다.
인스타그램 피드만 봐도 전시회 본 것같은 짜릿함 .. 이 있다 .
다시 돌아와서 이 책은
작가님께서 평소에 글을 읽으시면서 밑줄을 그어두신 문장으로부터 출발해서
그 문장을 작가님의 삶으로 풀어내신
짤막짤막한 이야기가 엮어져있다.
책 앞부분 프롤로그에
'내가 밑줄 그은 문장들에 공감하지 못하고 갸우뚱 할 지도 모르겠다.
문장에 어느 의미가 담겨서가아니라
나만 아는 에피소드가 '파밧' 하고 떠올랐기 때문이니까 '
이 책을 완전하게 설명해주는 문장이 아닐까 싶었다.
무튼 표지부터 날 저격한 이 책은
첫 줄부터 나에게 오만가지 생각을 가져다 주면서도
기대를 함께 가지고 와주었다.
왜냐 ? 내가 딱 퇴사한 지 1년이 되었기 때문에 ㅎ ㅜ ㅎ !
왠지 유대감이 벌써 생겨버렸달까..
나 말고 다른 사람의 퇴사는 어떨까..? 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키기도하면서
후루룩 읽게 된 시작점이 되어준 거같기도 한 ..
묘한 첫줄 .
이렇게 작가님이 평소에 그어두신 밑줄 부분이 적혀있고
관련된 작가님의 삶이 맞은편에 풀어져있는 형식이다.
작가님은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셔서
아직 엄마가 되보지 못한 나는 잘 알수없는 감정이 나열되어있을 때도 있었는데,
그 때 마냥 뜬구름 같다기 보다
나의 미래를 괜시리 상상해보게 되었던거같다.
또 작가님이 엄마나 언니, 가족과 있던 일들을
적어두신 부분엔
오랜만에 책을 읽다 눈과 코가 시큰거리기도했고
책을 다 읽고 문득 생각해보니 ,
나도 글을 읽을 때 좋은 글이나, 와닿거나 생각하게 되는 부분을
꼭 찍어두는 편인데
작가님처럼 이런 형식으로
글을 써보는 것도 참 생기있는 일의 시작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.
긴 글이 아니어도 충분히 나의 삶을 풀어낼 수있구나 ,
짧은 문장들이 모여 긴 글을 완성시키는구나
를 곱씹게 되면서
인생이랑 비슷하다 .. 라는 생각이 문득 스쳐지나가기두 하고 ;ㅎ (저녁감성 취했네 )
나는 작가님의 밑줄 중
이런 부분에서 공감을 느끼는데
다른사람은 어느부분에서 느낄까?
궁금해지기도 하고
작가님의 편애 문장을 알게되서
나도 그 책을 읽어보고파 찍어둔 몇장의 사진들이 내 사진첩에 안착하기도 했다 .
타인의 밑줄을 옅볼 수있는 책 .
에세이를 좋아시는 분들이라면 읽어보시길 .
나도 책을 써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 수있으니 노트북이나 펜도 꼭 챙기시길 ㅎ3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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